예수수도회 CONGREGATIO J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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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소릴 들어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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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루시아 작성일17-01-21 11:59 조회6,09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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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가족들이 예수님을 찾으러 옵니다.

그러나,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도 좋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이세상에서 함께 살 수만 있다면,

오늘은 아네스 축일, 이곳 몽골에 사시는 이건숙아네스수녀님의 축일,

이곳 여대생 기숙사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수녀님의 축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겨울동안 학교가 쉬는 아이들은 집에 가고 수업이 있는 아이들만 기숙사에 있습니다)


이곳 몽골에 살면서 외부인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결혼했어요? 자식은 있어요? 남자친구는 있어요?

글쎄, 결혼은 안해도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이 무슨 전통같은 이곳,

결혼은 안해도 남자친구는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 이곳,


자식도 없이, 남편도 없는 저희들 보고 정신없는 사람, 미친사람들 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미쳤다는 소릴 들어도 좋습니다.

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같은 복음을 나누는 이 아름다운 친구들,

세례명이 무엇인지? 축일이 뭔지도 모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축일을 챙겨주고, 농담으로도 성경 귀절을 들어서 이야기 할 때면 정말 깜짝 깜짝 놀랍니다. 

아침미사를 아침 7시에 출발하는데, 좀 일찍내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내려가니...촛불이벤트, 노래선물, 그리고 서둘러 미사를 가면서 묵주기도..., 당연히 이 묵주기도와 미사의 지향은 수녀님을 위한 것이었겠지요...

제 축일은 아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몽골교회의 나이가 25세가 되어가니 몽골교회가 살아 온 열매를 저희가 맛보고 있는 것 같기에 이 행복을 앞서서 수고하신 선교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느님, 성령님, 당신이 전해 주소서..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세실님의 댓글

세실 작성일

은총 충만한 소식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