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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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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3-10-16 08:53 조회1,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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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기
 
 
나무
 
                                                          - 박춘식
 
나무는

바람과 햇살을 아울러

현악기로 기도한다

밤에는

은하를 끌어당겨 묵상하면서

작은 풀잎과 눈 맞춤 한다
 
내 마음의 푸른

언덕 위에서
 
 
 
<출처> 반시인 박춘식 미발표 신작 시 (2013년 10월)
 
 
 
시인들은 예외 없이 나무를 좋아합니다. 늘 소박하고 거짓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시상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나무랑 대화하지 않는 시인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나무가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지 볼 때마다 신비스러움을 느낍니다.
 
 
 
야고보 박춘식
반(半)시인 경북 칠곡 출생.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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