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사발 뚜껑이 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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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3-10-16 09:07 조회1,8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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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발 뚜껑이 깨어졌다
ⓒ임의진 |
밥사발 뚜껑이 깨어졌다.
나의 부주의(不注意)로
두 개가 같이 떨어져
하나는 깨어졌고
하나는 멀쩡했다.
깨어진 조각을 주워다가
뒤란 솔밭에 버렸는데
멀쩡한 뚜껑은 아니 보이고
깨어진 뚜껑만 눈에 선하다.
어째서 내 눈은
없는 것만 보려 하고
어째서 내 맘은
깨진 것만 담고 있나?
다시 또 부주의로
무얼 더 깨려고?
관옥 이현주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등의 동화와 <지금도 쓸쓸하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등을 썼다.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등의 동화와 <지금도 쓸쓸하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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