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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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3-11-20 11:20 조회1,9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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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 |
밤 길
자동차가 끊어져
시오리 밤길을 걸었습니다.
시오리 밤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걷는 호젖한 밤길에서
옛 친구들을 만났지요.
옛 친구들을 만났지요.
별은 검은 산 위에 외로이 떠 있고
뽀오얀 달빛을 어깨에 얹은 구름도 말이 없었습니다.
뽀오얀 달빛을 어깨에 얹은 구름도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등 뒤로 따라오며 달빛은
혼자서 걷지 말라고 작은 그림자를 앞세워 주더군요.
혼자서 걷지 말라고 작은 그림자를 앞세워 주더군요.
멀리 산기슭 사람 사는 마을에서는
아스라한 불빛 사이로 개 짖는 소리 들리고
아스라한 불빛 사이로 개 짖는 소리 들리고
모두들 잠들었을 시간에
어디서 나무 타는 냄새 꿈결같이 흐르는데
어디서 나무 타는 냄새 꿈결같이 흐르는데
자동차 끊긴 밤길 시오리, 웬지 자꾸만
슬프고 고맙고 그래서 눈물 훔치며 걸었습니다.
슬프고 고맙고 그래서 눈물 훔치며 걸었습니다.
관옥 이현주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등의 동화와 <지금도 쓸쓸하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등을 썼다.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등의 동화와 <지금도 쓸쓸하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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