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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敎宗)’의 겸손은 교회의 큰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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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3-03-22 13:10 조회1,9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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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敎宗)’의 겸손은 교회의 큰 복
강우일 주교, 교황 즉위 경축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허함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를 경축하는 미사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해 각 지역 교구의 주교들의 공동 집전으로 3월 21일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봉헌됐다.
 
   
▲ 3월 21일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경축 미사가 봉헌됐다. ⓒ한수진 기자
 
 
강우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몸소 실천하는 가난과 낮아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며 한국 천주교회도 그의 복음적인 영감을 실현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강우일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대신 ‘교종’ 칭호 사용
 
특히 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칭할 때 ‘교황(敎皇)’대신 ‘교종(敎宗)’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허함을 강조했다. 강 주교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하신 그분의 복음적인 영혼과 삶을 드러내는데에 임금이나 황제를 연상시키는 ‘교황’이라는 어휘가 너무 어울리지 않는 말로 느껴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교황’과 ‘교종’을 같은 명칭으로 함께 사용했다.
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 이후 처음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교우들에게 먼저 기도를 청하고 교우들의 축복을 받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직위를 ‘로마의 주교’라고 낮추어 표현한 것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과 단순함을 본받아 오랜 교회의 역사에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첨가한 권위와 명예를 생략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강우일 주교는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몸소 보여준 겸손과 가난함을 강조했다.
 
 
“겸손한 지도자를 얻은 우리는 복받은 교회”
권력은 우리를 예수님의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해
 
이에 덧붙여 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교종의 권위를 내세우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사인을 보여주셨다”면서 “스스로 낮아지려는 겸손한 지도자를 얻은 우리는 정말 복받은 교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주교는 “참다운 권력은 섬김임을 결코 잊지 맙시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미사 강론 내용을 언급하면서 성직자들에게 권위와 명예를 내세우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모를 본받자고 주문했다. 강 주교는 한국사회에서 천주교회가 외형적 · 정신적으로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성직자들의 사회적 위치와 권위 역시 높아졌으나,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우리를 예수님의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하는 유혹과 위험을 충분히 계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사 말미에는 주한 교황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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