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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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바라기 작성일13-04-04 11:10 조회1,9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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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아침
- 박춘식
봄을 만져 보았더니
부드럽다 흙덩이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렇게 부활을 두 손으로 만져볼 수 없을까
바람이 햇볕을 먹더니 기운이 펄펄
개나리 목련을 마구 흔든다
하얗게 노랗게 한참에 부활한다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는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히브리서11,19)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멀리 서서
골고타 십자가 훨씬 그전에 이미
부활을 굳세게 믿은 사람이 있었다 — 백인대장
백인대장의 믿음은 오직
주님의 말씀 한마디만 기다리고 있었다
안식일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시어(詩語)가 로마 군사들과 함께
덜덜덜 떨면서 까무러쳤다
<출처> 반시인 박춘식 미발표 신작 시 (2013년 4월)
우리 주변에는 십자가도 많이 있듯이 부활도 엄청 많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그것이 부활이고, 더 따뜻하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도 부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여기’ 독자들에게 예수님 부활의 큰 은혜를 많이 받으시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매 순간 부활하시기 빕니다.
야고보 박춘식 반(半)시인 경북 칠곡 출생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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