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향기 |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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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정선 작성일13-03-09 09:53 조회4,8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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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온정선 라파엘라 수녀
수군수군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첫새벽 미사 갔다 오는 길가
연두색기둥 하늘로 떠 올리고
갓 씨운 노란 봉오리 그대 수선화
너도 오늘 새로 태어남에 감사의 미사를 바치고 있었구나
보이지 않는다고 죽은 건 아니야
섭섭했는지 더욱 죽죽 키 올리는 너
그래 겨울만을 생각는 어리석은 나
가끔은 진리를 잊고 한눈 팔 때
일깨워 주는 세상 만물 앞에서
숙연해지는 신비의 나라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일깨움을 만나서 놀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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