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려가리라    (  부활절에 부쳐)

온정선 라파엘라 수녀

나는 달려가리라. 내님이 묻히신 돌무덤으로
나는 날으리라. 내님이 묻히신 빈 무덤으로
나는 세상에서 빛처럼 빠른 속도로 님 께  가서 말하리라.

샌들이 벗겨져 진물이 난들
새벽을 헤치고 가는 이 길을 누가 막으랴
그 빛나는 눈빛은 바람을 녹이고, 어둠을 뚫고

잘 정리된 수의만 보고도 주님 부활을 믿노라
내 일생 을  당신의 수의로 감싸고
주님과 함께 한 평생이여!

당신이 계시어 행복한  여인
내 일생을 함께한  님이여!
지난 날 ,길거리를 지니면서 춤추듯 기뻤노라
검은 머리 희게 변해도 기뻤노라

코로라 위기로 텅빈 베드로 광장이여!
홀로선 프란치스코 교황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순교자의  이땅, 236년 만에 미사 참석 못하는 신자들
말없이 사라져간 선의의 사람들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집안에서 평화 방송 미사에 참석하고
참으로 인생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로
참으로 하느님과 만나서 대화 할 수 있는 기회로

하느님 .이 위기를 극복 할 힘을 주소서
처음이며 마지막으로 부를 수 있는 이름
예수여!


2020년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