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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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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정선 작성일21-02-07 22:42 조회2,9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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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손 편지

온정선 라파엘라 수녀

정신을 차려보니 어허 2월이네요.
친구야 안녕, 코로나로 힘들지
만나지 못해서
소식, 걱정, 기쁨, 슬픔,
카톡으로 소통한 세월.

상큼한 차가움 손에 묻혀가며
2월엔 손 편지를 쓴다.
조금씩 정리해 가는 서로를 전한다.

소임 떠나는 짐, 싸고 부치고 버리기
한 세월 카톡엔 넘쳐 흘러내리는데
2월엔 손 편지를 쓴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우리 삶.
떠나간 수녀님 방문 앞을 오가며
구부정한 허리, 성당 길 오르막길.
이젠 한 폭의 그림엽서다.

2월엔 손 편지를 쓴다.

2021년 2월 7일 소임 떠난 이 학례 수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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