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더 큰 영광
어린 시절부터 예수님께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키워왔던 메리 워드는 예수님께 가까이 가기를 갈망하며 하느님께 봉사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15세 되던 해 수도생활의 빛을 받은 메리 워드는 당시 가장 엄격한 수도회에 입회하고 싶었으나 하느님은 '다른 어떤 것' 이라는 현시로 메리 워드가 자신의 성소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봉쇄관상 수도생활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1609년 '영광의 현시'를 통하여 '다른 어떤 것'이 '하느님께 더 큰 영광'을 드리는 것임을 보여주셨다. 그 후 1611년, '예수회의 것과 같은 것을 택하라.'는 현시로 수도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료하게 알게 되었다. 메리 워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 이냐시오의 영성으로 예수회처럼 파견을 사는 사도적 여성수도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메리 워드가 받은 성소의 빛은 수도생활의 '거룩함' 이 세상 안의 '활동'으로 실현되는 것이었다.
의로운 영혼(The Just Soul) : 자유, 정의, 성실
예수회와 같은 것을 택하라는 현시를 받은 메리 워드는 '예수회 회원들은 모두 신품을 받은 사제들이고 우리와 그들과는 교육과정 또한 엄연히 다른데 우리가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가지고 기도와 보속과 고행을 계속하였다.
1615년 피정이 끝날 무렵 메리 워드는 '의로운 영혼'의 현시를 받았다.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영혼으로 보인 '의로운 영혼'이 지닌 자유, 정의, 성실 이 세 가지 덕성을 통찰하였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수도회에 부르신 이들이 갖추어야 하는 영혼의 기본적인 상태에 대한 지적인 통찰이었다. 메리 워드는 이 세 가지를 수도회 회원들의 행복과 더 효과적인 사도직에 이르는 개인적인 완성의 수단으로 보았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하기
Seeking and finding God in all things and all things in God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것,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메리 워드가 가장 간절히 원하던 것이었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하는 메리 워드의 태도는 하느님께 받은 소명에 충실함,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는 자유로움을 의미하며, 활동 중에 관상(활동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머무름)을 의미한다. 이런 내적 자세는 영신수련의 영적 체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교회에 대한 봉사 : 파견을 위한 순명
메리 워드는 '영혼을 돕는 일' 이 순교보다도 훨씬 더 큰 은총임을 기도 안에서 깨달았다. 성 이냐시오와 그의 초기 동료들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에게 사명을 받아 파견되기 위하여 자신들을 내어 놓았다. 이를 통해 하느님의 뜻에 더 잘 응답하고 교회에 더 잘 봉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메리 워드도 '영혼의 진보와 신앙의 전파에 관계되는 것은 무엇이나, 교황께서 어느 지역으로 보내기로 선택하든지 핑계를 대거나 변명을 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고 분별 있는 사랑에 적합한 만큼 수행하고자 하는 한 가지 특수한 서원' 인 제 4서원을 서약하기로 결정하였다.